시골빵집 개업 준비
새로운 시작
nomad_encho
2023. 10. 30. 12:50
워킹맘들이 들으면 코웃음 칠 얘기지만 9월이 시작될 쯤 번아웃이 왔던가보다.
속에서는 이유를 알 수 없이 천불이 나는데 무기력하고 한마디로 지쳤다. 10월이 끝나가는 시점인 지금은 나아졌지만 완전히 회복이 되지는 않았다. 이런 와중에 한국에 가기로 결정하고 티켓을 구매했고 일도 옮겼다.
지금은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주유소이자 간이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가게를 시작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가는 손님이 얼마나 되는지 손님 중 근처에 사는 사람의 비중과 고속도로에서 유입되는 사람의 비중을 보려는 의도로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괜찮은 결정이었다. 이전 가게를 그만 두고 무기력과 번아웃이 나아진 것도 있다.
이전 가게에 비하면 많이 바쁘지 않고 일이 편하고 걸어서 출퇴근이 되니까 네 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내가 가진 선택지 중에서는 최선이다.
그래서 내 인생 첫 가게(베이커리)는 우리 동네에서 시작하기로 결정했고 한국에 방문하는 기간 동안 제빵학원에서 좀 더 배우고 캐나다에 돌아오는 대로 작년에 길 건너편에 사둔 집을 고쳐서 베이커리 카페로 만들 계획이다. 제빵사로 일했을 때 제과만 해서 빵 반죽을 해본 적이 없다.
자기 관리가 잘 되는 유형이 아닌 관계로 여기에 다짐처럼 적어놓는 거다.
못해도 일주일에 한번은 개업을 준비하는 기록을 남겨두면 나중에 가게를 열고 두고두고 읽으면 나에게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