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애플파이 20181024
nomad_encho
2018. 10. 27. 00:48
나는 애플파이 트라우마가 있다.
한국에서 지낼 때 몇번 구워본 적이 있는데 번번이 망했기 때문이다.
파이지 밀다가 버터가 녹아버려서 반죽이 떡이 된다거나 성형까지 잘하고 레서피에 나온 온도대로 구웠는데 바삭하게 익지 않고 떡이 된다던가.. 기승전 떡이 되는구나..
캐나다에서도 몇번 구워봤는데 파이지 미는 게 정말 훨씬 수월했고, 굽고 나면 맛도 괜찮았다.
그리고 그제 저녁에 코리가 노래를 부르던 애플파이를 구웠는데, 우와! 인생 크러스트가 나왔어요!
그래서 온도랑 굽는 시간 같은 거 좀 적어보려함
레서피마다 온도가 좀 달라서 350도(화씨)에 맞춰서 굽다가 떡플파이 트라우마가 떠오르며 13분 정도 구웠을 때, 400도로 온도 올림
그러다가 십여분 정도 더 굽고 375도로 낮춤
애초에 타이머 50분에 맞추고 굽기 시작했으나 5분 남겨두고 파이렉스틀 꺼내서 뚜껑 칼집 낸 부분에 꼬챙이 찔러보니 사과가 푹 잘 익음..
그래서 거기서 빼줬다.
파이렉스 쓰는 것도 한가지 성공요인인 거 같기도
한국에선 왤케 만날 망하는건지 요번 겨울에 다시 시도해보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