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outhAmerica/Irvine, CA

[D+3]나성에서의 마지막 밤

nomad_encho 2015. 12. 10. 17:08
12월 7일에 인천공항을 떠나 12월 7일 오전 9시 20분경 LAX에 착륙했다. 그러나 비행기 밖을 나선 것은 대략 1시간 후.. 원래 여정표에 따르면 LA공항에 10시 50분에 도착하기로 돼있었으므로 기내에서 1시간을 기다렸다 해도 원래 일정보단 빨리 기내에서 나올 수 있었던 셈이다.
아무튼 공항에서 나를 태우기로 하신 한인콜택시 기사님은 1시간 이상 대기를 하셨고..ㅡㅡ

우리나라에서 남미로 가는 직항 항공편이 없고 미국을 경유해 가는 게 가장 빠른 루트이기 떄문에 LA를 들러 얼바인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고 들어가기로 결정했었다. 이 친구는 나를 자기집에 재워주고 공항에 픽업을 나와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꼈었다는 후문.. ;;;; (난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어..ㅋㅋ)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에 OC에서 3-4개월 정도 머물렀었기 때문에 별로 새로울 것이 없는 곳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여정의 만족도와 즐거움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란 것을 알아가는 중이라 이곳에서의 3박 4일이 예상보다 더 좋았다.

시집 간 딸래미 방을 내어준 Janie 아줌마 덕분에 3박 4일이 더욱 풍성했다. 우리 오마니 고교 동창이신데 마음씀씀이가 넉넉하시고 따순 분이셨다. 소녀같으시고 귀여우시다.. ^^
아줌마를 뵐 때마다 오마니 생각이 자꾸만 났다.

정말 친한 친구는 아주 오랜만에 봐도 어제 본 것 같은 익숙함과 편안함을 주는데 내가 여기 오게 만든 요인이었던 나의 베프 홍양과 함께 한 시간은 다른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넘 고생했다 친구야!!! 사링한데이~~
(지금 이곳은 자정.. 감성이 돋는다-..-)

아 그리고 현지이가 급 남미행을 결정했다! 반드시 나 때문에 내린 결정은 아니겠지만, 몇개월을 꼬신 보람을 느끼게 해줬다능 ㅋㅋ
그리고 이젠 혼자여행 별로인지 현지이가 오겠다고 하니까 오나전 신났다능-
다음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포스팅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