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outhAmerica'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01.14 [D+38]마추픽추로 가는 길 1
  2. 2016.01.14 [D+37]쿠스코에서 3번째 날 2
  3. 2015.12.10 [D+3]나성에서의 마지막 밤 6
여행자 등골브레이크 마추픽추에 좀 더 저렴하게 어떻게 갈까 하다가 아침에 살리네라스 사륜바이크 투어 하고 쿠스코로 돌아가지 않고 친체로에 내려 로컬버스로 오얀따이땀보에 왔다.

제주 우도에 갔을 때 한번 타봤긴 했는데 모라이와 살리네라스까지 사륜바이크로 갔다 오는 거라서 우도에서 탄 거랑 달리 오래 타고 속도도 더 많이 내고 보이는 풍광도 많이 다르다.

십분밖에 머물지 못해 아쉬웠던 살리네라스. 특이하게 산에 염전이 있는데 물줄기가 그 끝이 보이지 않게 이어져 계단식으로 생긴 땅에 저렇게 스며들고 거기서 소금을 채취한다. 가이드 말이 해질녘에 오면 하얀 소금밭을 볼 수 있다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정오가 좀 못된 시간이라 누렇다 못해 황토빛이다.

물줄기를 만져보니 따뜻하다. 그리고 짜다. 가이드에게 물줄기가 어디서 시작하는 거냐고 물으니까 지하수라고 하더라.

운좋게 소금을 채취하는 광부를 만났다.

마추픽추를 가려면 일단 오얀따이땀보라는 마을에 가서 잉카레일, 페루레일 둘 중 하나의 기차를 타는 게 가장 일반적이고도 시간이 적게 드는 방법인데 문제는 비용이다. 나는 일단 로컬버스로 이동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2.5솔을 지불하고 우루밤바로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 안에서 계속 만년설 덮인 안데스를 볼 수 있다. 버스비 몇백원에 이런 경치를 계속 볼 수 있다니..
우루밤바 터미널에 내려서 승합차인 콜렉티보(1.5솔)를 탔는데 현지인들이 짐을 지붕위에 싣거나 들고(닭장 들고 타는 사람도 있음)이용하는 로컬차량에 관광객이 타있으려니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 게다가 나는 앉아있는데 바리바리 짐들고 탄 현지인들은 서서 이동..ㅠ
무튼 오얀따이땀보에 도착해서 마추픽추 근처 이드로일렉트리카까지 직통으로 이동하는 관광버스를 타기로 결정함.(왕복 100솔인데 5솔 깎아서 95솔에 구입)

배고파.. 어서 점심을 먹자. 오늘의 메뉴는 로모살타도. 소고기안심덮밥정도 되시겠다. 이것도 페루 음식. 맛이 있다. 맛있다 맛있다. 육질만 아르헨티나의 소고기처럼 부드럽다면 금상첨화일텐데 이 상태로도 충분히 맛있다. 소스와 살살 뿌려논 고수의 조화가 좋다.

숙소를 잡고 여기서도 어김없이 시장에 들렀다. 일단 오랜 시간 빨래를 하지 않아 양말 없이 마추픽추로 향했기에 양말을 먼저 구입. 망고도 구입. 하나 샀는데 무지 크다. 남미는 과일 채소 모두 킬로에 얼마로 무게를 재서 파는데 750그램 정도 했던듯. 5솔에 구매했다. 맛있으면 후기 남기겠음.

도미토리에서 자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오늘은 그러고 싶지가 않았다. 싱글룸을 찾아 도미가 없는 Ollantaytampu Hostel 을 찾음. 사실 식당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숙소인데 밥먹으면서 트립어드바이저 보니까 도미가 아닌 방 치곤 싸고 평도 좋길래 찾아왔다. 혼자서 트리플룸에서 40솔에 자기로 함. 완전 좋다. 공용욕실이긴 하지만 그런게 불편한 사람이 아니므로 낙찰.

페루에서 가장 빠른 와이파이를 오얀따이땀보에서 만날 주리야~주리야~ Ollantaytampu Hostel 킹왕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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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7]쿠스코에서 3번째 날  (2) 2016.01.14
Posted by nomad_e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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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 저녁에 쿠스코에 온 뒤 호스텔 주인이 광장에 나가보라고 할 정도로 이틀을 침대서 뒹굴다가 삼일째에 드디어 아르마스 광장에 나갔다.

컨디션이 별로니까 차진 밥이 땡기더라 그래서 가이드북에서 본 킨타로라는 일식당에 가서 아보카드 샐러드에 돈부리를 먹는 호사를 누림.

밥 시켜놓고 밖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시위중이더라. 시위대 규모가 작다. 그래도 꿋꿋이 행진. 무지개는 쿠스코의 상징이라고 함. 다른 의미는 없음.

이제까지 다닌 남미 어느 도시보다도 유럽의 어느 도시를 가장 닮아있는 듯한 곳이 쿠스코의 아르마스 광장인듯 하다. 좁은 골목도 예쁘고 그 골목을 마주보며 이어진 상점들도 세련됐다.

산블라스 광장을 찾아 미친개마냥 쏘다니다가 예뻐서 사진을 찍었는데 여기가 어디었더라.. 유명한 곳인데...;;;

역시 남미답게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흔한 광경. 죽은 게 아닙니다. 개님이 주무시고 계신 겁니다.

어딜 가든 시장에를 꼭 들르는데 (가격이 싼 걸 좋아하는 알뜰형 인간이므로) 미친듯이 거리거리를 쏘댕기다가 밀가루를 튀겨 설탕물을 입힌 이름이 뭐더라...=_= 이정도면 치매수준..
시간이 시간인지라 피곤하기도 하고 나중에 가이드북 보고 수정하겠음
아무튼 바로 튀겨주니 따뜻한 것이 맛있다. 4개에 4솔이라고 적혀있길래 2개만 사도 되냐고 해서 2솔에 구입.
7~800원 정도인가보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영어도 하시고 친절하셨다. 치차론이라는 돼지고기튀김도 먹어보고 싶어 맛있는 데 알려달라고 여쭈니 바로 근처 치차론데리아를 알려주셨으나.. 배불러서 패쓰~

마추픽추 갔다가 쿠스코로 돌아가면 치차론, 세비체, 꾸이 먹고 포스팅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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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8]마추픽추로 가는 길  (1) 2016.01.14
Posted by nomad_e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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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에 인천공항을 떠나 12월 7일 오전 9시 20분경 LAX에 착륙했다. 그러나 비행기 밖을 나선 것은 대략 1시간 후.. 원래 여정표에 따르면 LA공항에 10시 50분에 도착하기로 돼있었으므로 기내에서 1시간을 기다렸다 해도 원래 일정보단 빨리 기내에서 나올 수 있었던 셈이다.
아무튼 공항에서 나를 태우기로 하신 한인콜택시 기사님은 1시간 이상 대기를 하셨고..ㅡㅡ

우리나라에서 남미로 가는 직항 항공편이 없고 미국을 경유해 가는 게 가장 빠른 루트이기 떄문에 LA를 들러 얼바인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고 들어가기로 결정했었다. 이 친구는 나를 자기집에 재워주고 공항에 픽업을 나와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꼈었다는 후문.. ;;;; (난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어..ㅋㅋ)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에 OC에서 3-4개월 정도 머물렀었기 때문에 별로 새로울 것이 없는 곳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여정의 만족도와 즐거움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란 것을 알아가는 중이라 이곳에서의 3박 4일이 예상보다 더 좋았다.

시집 간 딸래미 방을 내어준 Janie 아줌마 덕분에 3박 4일이 더욱 풍성했다. 우리 오마니 고교 동창이신데 마음씀씀이가 넉넉하시고 따순 분이셨다. 소녀같으시고 귀여우시다.. ^^
아줌마를 뵐 때마다 오마니 생각이 자꾸만 났다.

정말 친한 친구는 아주 오랜만에 봐도 어제 본 것 같은 익숙함과 편안함을 주는데 내가 여기 오게 만든 요인이었던 나의 베프 홍양과 함께 한 시간은 다른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넘 고생했다 친구야!!! 사링한데이~~
(지금 이곳은 자정.. 감성이 돋는다-..-)

아 그리고 현지이가 급 남미행을 결정했다! 반드시 나 때문에 내린 결정은 아니겠지만, 몇개월을 꼬신 보람을 느끼게 해줬다능 ㅋㅋ
그리고 이젠 혼자여행 별로인지 현지이가 오겠다고 하니까 오나전 신났다능-
다음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포스팅하겠음.
Posted by nomad_e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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